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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도하듯이 잠자고 있는 터키의 고양이들 - So lovely

by Dazzling감성충만 2026. 1. 12.

졸도하듯이 잠자고 있는 터키의 고양이들 - So lovely

 

 

터키여행을 하려고 맘먹은 것도 터키사람들의 생활속에서 아무런 위험없이 녹아들어 살고 있는 냥이들의 모습들이 너무 행복하고 좋아보였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hort 에 나오는 냥이들은 지하철 개찰구 위에 앉아있기도 했고, 레스토랑 의자에도, 난간에도 어디든 편안한 모습이었다. 

실제로 그런지 너무너무 궁금했던 것.

 

이스탄불공항에 도착해서....공항부터 냥이들을 찾았는데... 안타깝게도 공항에는 냥이들을 찾을 수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이스탄불 공항은 새롭게 만들어진 곳인데,  다른 곳에서 편안하게 살고 있는 냥이들이 이리로 옮겨올리도 없지 않겠는가...

 

조금 실망했지만, 내가 첫번째 만난 냥이는 바로!!!

F1 Funicular 지하철역에서 였다.

 

 

FI FUNICULAR 지하철역 KABATAS (Kabataş)

요기는 조금 특이한 곳인데 딱 1정거장만 운영한다. 여기의 터줏대감인가?

처음 타보는 터키의 지하철을 두리번 거리면서 헤메다 만난 녀석이다. 어디로 어떻게 나가야하는지 고민고민하다가 이 녀석을 보면서 제자리에 얼어붙은 듯 서버렸다. 

와~~  이 녀석은 정말 지하철 역 개찰구 바로 옆에서 무아지경에 빠져 잠을 자고 있었다. 살짜기 품에 넣어가고 싶을 정도 예쁘게 자고 있던 녀석을 몇번 쓰다듬었더니, 반쯤 뜬 눈으로 나를 쳐다본다. 마치 냥이에게 "멜하바(터키말로 안녕)" 인사를 받는 혼자만의 상상속에서 너무나 기뻐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별로 웃지않는 나인데, 냥이만 마주하면 무장해제다.

 

이스탄불 시내로 들어오고 나서는 냥이들을 수없이 만났고 내 품에 뛰어드는 녀석까지..정말 냥이들 덕분에 너무나 행복한 여행이었다. 

 

너무나 많은 냥이들 사진중에서 잠들어 있는 녀석들의 사진만 추려봤다. 그렇게 많이 따뜻하지도 않았는데 햇볕만 쬐면 그냥 깊은 잠에 빠지는 것 같다. 

다리를 만져도 깰 생각이 없던 냥이. 정말 이렇게 숙면을 취할 수 있는 냥이가 흔할까? 했더니 흔하다.

이 친구역시 만져도 뭐 그냥 만져라 난 걍 잔다식이었다. 

희한한 포인트가 하나 있다. 터키 냥이들..유전적으로 꼬리가 짧은 녀석들이 한마리도 없더라. 냥이들이 근친교배를 스스로 피하기라도 하는건가? 냥이들이 다리 하나를 축 늘어뜨리고 자는 모습은 가히 최고의 포즈인것같다. 미동도 없이 허공에 늘어뜨린 한쪽 다리가 얼마나 편할까, 그저 상상만 해도 재미있다. 

대체로 냥이들이 정말 잘 잔다. 우리동네 냥이 내가 밥을 3년간줘도 경계하고 가까이 안오는 거 보면, 터키는 냥이를 해하는 사람들이 옛날부터 계속 없었던 것 같다.

 

문득 우리나라의 예가 생각난다. 몇달전에 이천쪽에 갔었다.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에 들렀다. 인상좋은 아저씨가 계산을 해주면서 안녕히 가세요 라고 했다. 편의점 문을 열고 나오는데 고양이 소리가 들렸다. 어어~~~ 편의점옆에 컨테이너 근처에 고양이가 열마리 정도가 햇볕을 쬐며 앉아있었다. 내가 관심을 보이자 아저씨는 고양이들에게 사료를 주기 시작했다. 아주 새끼 고양이가 세마리 나머지는 성묘였다. 아저씨가 사료를 주자 아이들은 곧바로 반응했다. 그런데 재미있는게 그 조그마한 새끼 고양이들을 성묘들이 밀치지 않더라는 것. 자기 새끼인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아저씨를 바라봤더니, 내 표정을 보고 알겠다는 듯이 말을 이어갔다. 

"자기 새끼가 아닌데도 서로 밀어내지 않고 밥을 함께 먹어요."  아저씨는 편의점 길건너쪽 동네에서 자기에게 건너온 고양이들이라고 했다. 길건너쪽 동네에서 고양이를 못살게 굴고 심지어는 죽이기도 한다고 했다. 그래서 고양이들이 자기 컨테이너에 모이기 시작했다고..... 

 

아...

 

 

고양이를 박해하지말지어다

 

터키와 비교할때 항상 이 생각이 난다. 우리 길냥이들은 해하려는 사람들이 항상 있기에 이 녀석들은 경계를 해야만하는 것. 예전에도 고양이 울음소리가 애기울음소리같다고 재수없다고 하고, 눈빛이 싫다는 등등... 

하지만 터키는 선지자 모함메드부터 고양이를 사랑했기에, 몇 천년에 걸쳐 내려온 고양이 사랑이 이렇게 고양이들을 무장해제시킨 것. 

 

터키의 행복하게 넋을 놓고 자고 있는 고양이들을 보면서 마음의 평안을 느꼈다. 

다른 모두들도 냥이들을 하나의 생명으로 아끼고 사랑하면 그들은 또 우리에게 한 없는 행복감을 선사해줄것이다. 

 

또 보자, 터키 냥이들아!!